"농도 낮지만 체내 축적될 우려 있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금문교 아래로 깔린 안개에 엄청난 양의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과학재단(NSF)에 따르면 환경독성학자 피터 와이스-펜지아스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UC) 교수는 이런 내용을 지난달 열린 미국 지구물리학연합(AGU) 회의에서 발표했다. 다향히 농도가 낮아 호흡해도 인체가 해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먹이사슬을 거치면서 동식물 체내에 축적될 수 있으므로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연구팀이 캘리포니아주 해안 안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샌프란시스코를 통과하는 안개 샘플에서 생물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독성 물질 '모노메틸수은'이 보통 비의 20배 수준으로 검출됐다. 모노메틸수은이 생태계에 유입되는 주요 경로는 석탄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온 연기로 알려져 있으나, 태평양 바다에서 온 안개도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와이스-펜지아스 교수는 '수은 함량이 매우 낮은 편이고, 건강에 해로울 것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생물에 축적된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캘리포니아 앞바다 해류에서 소용돌이가 발생하면서 '디메틸수은'이라는 독성물질이 안개 속으로 분출되며, 이 물질은 안개 속에 있는 산성 미세입자들과 만나서 모노메틸수은으로 바뀌어 바람을 타고 해안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해안에서 안개가 많이 끼는 지역에 사는 동식물들의 모노메틸수은 축적량은 내륙 지역에 사는 같은 종과 비교하면 최대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해안가의 '늑대 거미'는 안개가 자주 끼는 계절에는 체내 모노메틸수은 농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기준인 3ppm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캘리포니아 북부의 안개 빈도는 1950년부터 2007년까지 약 7.4% 상승했으며,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내륙 지역의 기온이 올라가면 해상 공기가 육지로 몰려들면서 안개가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문교 아래에 깔린 안개에 독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A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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