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대신 뿔이 빛나는 핀란드 루돌프들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12-30 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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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교통사고 예방 위해 뿔에 야광액 뿌려
핀란드가 순록의 야간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뿔에 야광액을 뿌리는 방안을 마련했다.[사진=BBC]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핀란드에서 순록의 야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뿔에 야광액을 뿌리는 빙안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들은 핀란드 양록협회가 순록의 차량 충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뿔에 야광 물질을 뿌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야광 뿔은 달려오는 자동차 전조등에 반사되면 선명한 빛을 내 어둠 속을 달리는 운전자에게 순록이 도로에 나와 있다는 경고를 보내게 된다.

그간 핀란드에서는 매년 순록 5000마리 가량이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사고가 이어지자 양록협회는 수년 동안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교통사고 방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순록의 털에 뿌리는 야광 분무액을 내놓았지만, 빛이 균일하게 반사되지 않고 순록 털의 방수 기능을 방해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뿔에 뿌린 분무액은 운전자들이 확인하기에도 편하고 봄철 햇빛을 받으면 자연스레 사라지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을철 순록 무리를 한 데 모을 때 다시 뿌릴 수 있어 편리하다.

양록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순록 400마리의 뿔에 분무액을 뿌렸으며, 몇 달 내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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