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황당 응급전화 "친구가 내 칫솔써요"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12-30 14: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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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내용이라도 신고자 상태 파악 위해 진지하게 응대해
캐나다에서 올해의 황당한 장난전화 순위를 선정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캐나다에서 올해 가장 황당한 응급신고 전화를 선정해 사람들의 눈길이 쏠렸다.

29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BC주 응급전화 센터는 커피숍의 서비스 불만을 신고 한 전화를 포함해 올 한해에도 황당한 전화가 많았다며 자체 선정 사례를 소개했다.

센터는 동네 타이어 가게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는 전화를 최악 사례 1위로 꼽으면서 응급 상황 대처에는 단 2~3분도 중요한 만큼 응급 요원들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 황당 전화로는 자판기가 작동하지 않는다 가 선정됐고 이어 일반 전화번호 를 묻는 전화와 옆차가 너무 가까이 주차돼 있다 는 불만, 아이가 안전띠를 매지 않는다 는 신고가 뒤를 이었다.

또 룸메이트가 내 칫솔을 썼다 고 응급 신고를 하는가 하면 나무 속에 들어간 농구공을 꺼내달라 는 요청이나 인근 빌딩 공기정화 시설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 는 불평에도 응급 전화가 이용됐다.

응급 센터의 밴쿠버 지소 관계자는 밴쿠버만 해도 하루 3500여건의 응급 전화를 처리한다 면서 비상 상황이 아닌 문제로 응급 전화를 이용하면 실제 응급 상황 대처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비록 엉터리 내용이라도 신고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일일이 진지하게 응대하고 있다 며 그 짧은 시간이 다른 사람에게는 목숨이 달린 촌각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응급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겐 미스터리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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