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판매 의뢰자 집 방문한 감정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음악의 성인' 베토벤이 직접 그린 악보가 200년 만에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한 여성이 아무 생각 없이 집에 액자로 걸어놓은 악보가 실제 베토벤이 쓴 것으로 판정됐다고 보도했다.

골동품 감정사인 브랜든 라이언은 최근 자신이 가진 골동품을 팔고 싶다는 한 여성의 전화를 받고 그의 집을 방문했다.

당시 이 집주인이 팔고자 하는 물건은 악보가 아닌 다른 물건이었는데, 라이언은 우연히 그 집의 복도에 걸린 액자를 보게 됐다.

그 순간 그는 독일어로 적힌 글씨의 주인이 베토벤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당초 집주인도 액자에 걸어놓은 이 악보가 어느 정도 값어치 있는 물건이라고 짐작은 했다. 하지만 그게 베토벤의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중앙 부분에 음표가 어지럽게 그려진 이 악보는 '1810'이라는 숫자가 표기돼 있으며, 이는 1827년 베토벤이 사망하기 전에 이 악보를 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악보가 어떻게 독일에서 영국까지 왔는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라이언은 미국 맨해튼빌 대학 카멜로 컴버리아티 교수에게 조사를 의뢰했고, 수 주에 걸친 감정 끝에 해당 악보는 베토벤이 직접 쓴 '진품'인 것으로 최종 판정됐다.

컴버리아티 교수는 '이 악보는 베토벤의 폭풍과도 같았던, 성급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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