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봉산2리에 묻혀 있는 쓰레기를 포크레인으로 작업 하고 있다. (사진=박순옥 이장 제공) |
시는 지난 5일 시정4기 첫 추경예산안 편성 발표를 통해 봉산리 비위생 폐기물 매립지 정비 사업으로 21억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박 이장은 “전임 이춘희 시장 재임시절 주민들이 암으로 죽어나가고 있는데도 책임을 회피하고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했다”며 “최민호 시장이 억울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봉산2리는 그간 마을 주민들 16명이 잇단 암으로 사망했고, 현재 6명의 마을 주민들도 암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마을 주민들은 집단 암 발생의 원인을 1992년 연기군청이 봉산2리 10455㎥의 면적에 매립한 5만㎥의 쓰레기를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쓰레기로 인해 토양이 오염되고 침출수가 지하수에 스며들어 물을 오염시켰고 그 물을 주민들이 마시면서 암이 발생했다는 것.
하지만 세종시청은 그간 쓰레기 매립이 1991년 3월 폐기물 관리법 개정 이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법 위반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공문서 추적 끝에 연기군청이 봉산2리에 쓰레기를 매립한 시점이 법이 제정되고 난 이후인 92년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지난해 시는 65억의 관련 예산을 세우며 종합정비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후 봉산2리가 국토부 조치원 일대 신규공공택지 조성부지로 확정되면서 정비사업이 멈추게 됐다.
이에 최민호 시장은 전임 시장과는 다르게 당선 후 발 빠른 대처에 나섰고, 김광운 지역구 의원도 문제해결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에 시가 추경예산에 매립지 정비계획 예산을 편성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 이장은 매립지 정비와 함께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 대한 배상도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봉산2리 주민들이 그동안 암 발생 등 원인 모를 질병에 시달리고 지하수 식용 및 생활용수 이용에 큰 어려움과 악취, 농산물의 재배 등에 있어 고통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침출수로 인해 암이 걸렸다는 인과관계를 피해자인 마을 노인들이 밝혀내야 하는 상황이 가혹한 측면이 있다며 이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김교연 다른기사보기
댓글 0
국회
태백시의회, 생존권 사수를 위한 봉화·태백·석포 공동투쟁본부 방문
프레스뉴스 / 25.10.14
문화
농림축산식품부 올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위험지역...
프레스뉴스 / 25.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