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 콜록' 독감환자 14배 폭증… 백신 접종해도 감기 걸려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6 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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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주 차 기준 독감 의심환자 66.3명
백신 표적, 유행 바이러스 간 불일치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19일 서울의 한 어린이 전문병원에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게시됐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늘면서 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배로 급증했다. 

 

A형 독감 H3N2의 새 하위 변이가 독감 유행을 주도하고 있지만 백신이 겨냥한 바이러스와 유행 변이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6주 차(11월 9~15일) 기준 의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66.3명으로 전주 50.7명보다 31% 증가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4.6명의 14배에 달한다.

 

입원환자 감시에서도 주간 신규 입원환자는 490명으로 전주 334명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유행을 주도하는 7∼12세에서의 환자 수는 170.4명으로 직전 절기 정점인 161.6명을 넘어섰다. 13~18세는 112.6명,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의사 환자 분율은 10.8명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A형(H3N2)이다. 여기서 일부 변이 바이러스인 K세부 계통이 증가하고 있다.

김은진 질병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현재 국내에 K세부 계통의 점유율 현황이 97.2%이고 세계적으로는 72% 정도"라며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해당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 과장은 "실험 실적으로 (국가 백신의)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치료하는 능력)을 분석해 보면 A형 독감 중 H1N1 바이러스나 B형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높은 중화능을 확인했으며, A형 중 H3N2에 대해서는 H1N1에 비해서는 다소 낮지만, 기준치 이상의 중화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외에서 발표된 논문들에 따르면 중간 정도 이상의 예방 효과가 확인된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봤을 때 이 백신의 효과는 유효하고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예방접종을 받아도 독감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백신이 꼭 필요한 것이냐'고는 의문도 제기된다. 독감 유행을 이끄는 A형 독감 H3N2가 새로운 하위 변이인 K를 만들어서다.


하진 예방접종정책과장은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 감염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중증화와 사망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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