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0% 8번째 동결… 중동사태에 고물가 발목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8 1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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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총재 첫 금통위… "향후 인상 시그널에 주목"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8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했다. 중동위기 속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으로 올라섰고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경제 성자엥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낮춘 이후, 이번 회의까지 총 8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이 석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양측의 종전 협상이 타결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전격 개방될 경우,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도 진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반대로 확전 양상으로 흐를 경우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는다. 

 

최근 전쟁 이후 들썩이는 물가와 환율도 금리인상에 발목을 잡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2024년 7월(2.6%)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과 2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0%를 기록한 후 3월 2.2%, 지난달 2.6%로 상승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외환시장은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 진행으로 이달 들어 환율이 다소 진정세로 돌아섰지만, 최근 다시 1500원대를 재돌파했다. 관심은 금통위원들의 소수 의견이다. 

 

금투협 조사에서 6월 종합 BMSI는 전월 96.3에서 81.0으로 하락했고, 금리전망 BMSI도 102.0에서 67.0으로 떨어졌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은 압도적이었지만, 향후 금리와 채권시장에 대한 심리는 오히려 악화된 것이다. 시장이 동결을 '인하의 전 단계'가 아니라 '인상 전 대기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의미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연 2%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고유가·고환율이 이어져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은 정당화될 수 있다"면서도 "공격적인 연속 인상보다 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의 인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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