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사망자 395명으로 급증… 실종자 910명 늘어

류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8 0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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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합동 신속대응팀 카트만두 도착… 구조 작업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단장으로 한 합동신속대응팀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네팔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고 395명으로 급증했다. 실종자 수는 900명을 넘어섰다.

28일 네팔 현지 매체 '온라인 타바르'와 AFP 통신·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전날 중국 국경 인근에 있는 바그마타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이날 오후까지 359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날 바그마티주 트리슐리강 인근에서 실종된 인도인 관광객 100명과 중국인 노동자 25명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며 사망자 수가 늘었다.

아비 나라얀 카플레 네팔 경찰 대변인은 "(오늘) 수색을 재개했고 더 많은 시신이 수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망자 수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몇시간 동안 외국인 27명을 포함해 445명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실종자 수도 전날 484명에서 910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17명이며 네팔인도 2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된 외국인들은 인도, 미국,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 30여개국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연락이 끊긴 한국인은 9명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들이다.

현지에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또 다른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이날 안전한 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명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은 현지에 잔류하고, 주네팔대사관 영사와 행정직원 등 대사관 직원 2명도 함께 남았다.

한국 외교부·경찰청·소방청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해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네팔 현지에서는 대규모 인력이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교량 80개와 길이 40㎞에 달하는 도로가 파손됐으며 현지 경찰관 28명과 군인 57명 등 8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구조 작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1만7200여명이다. 지금까지 구조된 인원은 1470여명이다. 그러나 마을 전체가 초토화된 곳, 도로와 다리가 완전히 끊겨 고립된 곳 등이 있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이번 홍수 원인으로 규모 4.4 지진이 지목됐으나, 추가 분석 끝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변화 탓에 엄청난 규모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한 것이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지진과 같은 충격이 발생했고, 이후 빙하 붕괴와 토석류가 하류 지역으로 휩쓸려 내려가면서 큰 홍수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호수를 가둔 얼음과 암석으로 된 이른바 '자연 댐'이 갑자기 무너지면 돌발 홍수가 일어난다.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에서 막대한 양의 물이 갑자기 방출되는 현상으로 '빙하호 붕괴'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 때문에 앞으로 이런 홍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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