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치열한 시총 1·2위 다툼…도망가는 SM과 따라잡는 JYP

백성진 / 기사승인 : 2018-07-05 11: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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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지난해에만 주가가 세 배 가까이 급등…SM 맹추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슈타임)백성진 기자=엔터테인먼트 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시총 1위를 굳건히 지켜온 에스엠(SM)과 이수만 회장의 아성을 JYP Ent.와 박진영 프로듀서가 넘보는 모양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에스엠의 시총은 9525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전체 34위를 차지했고, JYP의 시총은 9021억원으로 코스닥 37위에 올랐다. 두 기업의 시총 차이는 약 500억원이다.

 

지난 연말 기준 에스엠의 시총은 7549억원으로 4761억원의 JYP보다 3000억원 가까이 앞섰다. 당시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의 시총 순위는 55위, JYP는 95위에 머물렀다.

 

JYP는 빠른 성장을 보였다. 트와이스와 갓세븐 등을 주력 아티스트로 성장시키면서 수익 극대화에 나섰다. 지난 1월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엔터주 2위로 등극했고,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는 에스엠과 시총 차이를 200억원가량으로 좁히면서 1위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다.

 

에스엠도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2015년 중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엔터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있으나, 그 해 9월께부터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지켜온 에스엠은 동방신기, 소녀시대, 엑소 등 국내를 대표하는 가수들을 키워내며 명실상부한 '한류 기업'의 대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주력 아티스트들의 군입대와 중국의 '한한령' 등으로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도 20% 이상 오르면서 '대표주'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에스엠은 군 전역 후 복귀한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온기 반영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JYP 역시 트와이스와 갓세븐 등의 성장으로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JYP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엔터주 1위 교체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엔터업종 전반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튜브 매출 확대 등으로 가요 기획사들의 기업가치가 점차 높이 평가되고 있다"며 "에스엠과 JYP, 와이지까지도 긍정적인 흐름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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