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태국 수출 T-50TH 인도 시작…6천여 km 날아 납품

순정우 / 기사승인 : 2018-01-08 18:07:1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페리비행 납품으로 시간과 비용절감, 안정성까지 검증
경남 사천에서 출발한 T-50TH.[사진=카이]

(이슈타임 통신)순정우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8일, 태국에 수출된 초음속 항공기 T-50TH의 납품을 시작했다. T-50TH는 태국까지 직접 날아가(페리비행, Ferry Flight) 태국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8일 오전 9시 경 경상남도 사천에서 출발한 T-50TH는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경유해 태국 타클리 공군기지까지 총 6,658km의 거리를 12시간 동안 비행해 도착하게 된다.


이번 납품은 2015년 태국 정부와 체결한 T-50TH 4대 1.1억 달러 규모의 수출 중 2대이며, 나머지 2대는 오는 3월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KAI는 지난해 7월 태국과 T-50TH 8대 2.6억 달러 규모의 추가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KAI가 페리비행을 통해 항공기를 납품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페리비행 납품은 항공기를 다른 운송수단에 싣지 않고 조종사가 직접 비행해 고객에게 인도하는 방식이다.


KAI는 2014년에 인도네시아 T-50i 16대를 처음으로 페리비행을 통해 납품하는데 성공했으며, 2015년 필리핀 FA-50PH 12대도 차질 없이 마친바 있다.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태국 공군의 요구도를 반영한 T-50TH는 태국 공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군 현대화 사업과 4세대 전투기 조종사 양성에 최적의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태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체코산 L-39 고등훈련 및 전술입문기를 대체하게 될 예정이다.


T-50 계열 항공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 첫 수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중동과 동남아 지역에 모두 64대, 29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성공하며 세계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KAI는 현재 미국, 보츠와나, 아르헨티나 등에 T-50 계열 항공기의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