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조작 '아이폰'‥애플측 인정 이후 대규모 집단소송

순정우 / 기사승인 : 2017-12-30 18: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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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책은 고작 '배터리교체 할인'‥ 신형 아이폰 구매자는 제외

(이슈타임 통신)순정우 기자= 애플의 구형 아이폰 성능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대규모 집단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애플의 구형 아이폰 성능 조작 파문은 지난 9일 미국의 한 IT매체에 의해 아이폰6 등의 성능 저하 현상에 대해 보도한 뒤 촉발됐다. 결국 애플은 20일 공식 성명을 통해 구형 아이폰 중에서 배터리가 노화된 폰들에 대해 성능을 일부 제한했다고 인정했다.


애플의 CEO 팀쿡.[사진=유튜브 캡쳐]

노후화된 배터리를 가진 아이폰을 사용할 경우 나타나는 기능 저하는 앱 실행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이 애플이 고의로 성능을 떨어뜨려 신형을 팔려했다는 의혹이 일자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이폰 고의 성능 저하와 관련해 미국 연방법원에 제기된 집단소송은 10건을 넘어섰다.


리포니아 연방 법원에는 애플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1000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국내에서도 한 법무법인이 애플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참여할 소송인단을 모집하자 이틀 만에 아이폰 사용자 3만4000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애플은 이처럼 성능조작 관련 소송 등 사태가 커지자 배터리 교체비용을 5만원 가량 낮추겠다며 수습책을 밝혔으나 대책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며 비난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이미 구형 아이폰에서 신형 아이폰으로 바꾼 고객들은 이번 애플의 보상 대책에선 빠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의 사과에 진정성을 의심하며 애플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질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애플의 제품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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