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오늘 대통령과의 간담회와 행사에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면서 "불참 결정은 민주노총을 존중하지 않은 청와대의 일방적 진행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강력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청와대는 2부 만찬 행사에 민주노총 소속 일부 산별 및 사업장을 개별 접촉해 만찬 참여를 조직했고 이 과정에서 마치 민주노총의 양해가 있었던 것인 양 왜곡하기도 했다"면서 "이는 대화의 상대인 민주노총을 존중하지 않고 민주노총의 조직체계와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와대에 2부 만찬 행사에 민주노총 소속 개별 조직에 대한 초청을 중단할 것과 관련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라며 "그러나 (청와대는) 어떤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도 없이 개별 접촉한 민주노총 산별조직과 산하 조직 참가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정부가 오늘 간담회를 추진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정부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오늘의 간담회 불참 결정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청와대와 정부에서 오늘의 이 사태가 발생하게 된 과정을 반추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양대 노총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한 뒤 산별·개별 노조를 초청해 만찬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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