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윤선영 인턴기자=지난 11일 자진 사퇴한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마녀 사냥을 당했다"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현했다.
박 전 본부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몽의 4일, 꿈같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실감이 안 난다"면서 "한 가지 사실은 더 이상 과학기술정책을 공부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사실이다"라고 시작하는 하나의 글을 게재했다.
박 전 본부장은 "나는 단연코 황우석 사건의 진범도 공모자도 아니다.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생명과학의 사회적 영향과 국가적 관리 방안에 대해 한 꼭지 참여해서 연구했다. 그리고 청와대 보좌관으로서 관리와 지원 업무 및 모니터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 업무도 내부 절차를 거쳐 진행했으며 실무는 해당 부처와 해당 지자체에서 했다. 이렇기에 (스스로가) 사기 사건의 주범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이번 언론의 마녀사냥을 보면 내가 어느덧 사기극의 주범이 돼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박 전 본부장은 "여론 형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서울대 교수들이 내가 주범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난 서울대 조사 위원회에서 한 번도 조사받지 않았다. 조사 위원회에서조차 내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황우석 사건과 재판 과정에 증인 소환도 된 적이 없다. 이것이 논문 조작 사건과 무관하다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 사퇴를 요구하는 서울대 교수 32인"은 "박기영 교수는 과학기술혁신 본부장직에서 즉시 물러나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박 전 본부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박 전 본부장은 공저자에 포함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실험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줄기세포를 기획할 때 논의에 참여했고 사회적 부분에서 3년간 함께 참여했기 때문에 공저자에 넣기로 했다는 전화를 받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동의했다"면서 "그 때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답할 것을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후회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처벌받는 것이 정의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마녀사냥하는 것은 성숙한 정의 사회가 아니다"라며 "황우석 스타 만들기에 가장 앞장선 것도 우리 사회 모두였다. 그 분위기 속에서 논문 조작 사건도 나오게 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본부장은 "성숙함과 정의가 바로 서기를 바란다. 마녀사냥에 희생되고 나니 더욱 정의가 소중해 보인다"라며 "청와대와 나는 이 마녀사냥 분위기를 몰랐다. 마녀사냥의 재물을 만들어내는 적폐를 청산해야 진짜 민주 사회다"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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