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이 불러온 참극…40대 피해자 목매 숨져

정준기 / 기사승인 : 2017-07-28 16: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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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어려움 겪던 중 당한 보이스피싱 사기
대포통장 모집 문자를 경찰에게 보낸 통장모집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정준기 기자=광주시 한 원룸에서 40대 여성이 목을 맨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20분쯤 광산구 한 원룸에서 A씨(43.여) 목을 맨 채 발견됐다.

A씨가 전날 출근을 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아 걱정된 직장동료가 119에 신고한 뒤 A씨 집을 찾아 발견한 것이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직장 상사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1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모든 통장의 비밀번호가 유출됐다. 다른 안전한 통장으로 옮기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라"는 전화를 받고 조카 명의의 계좌와 비밀번호를 전달했고 조카의 계좌에서 500만원이 인출됐다.

A씨는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조카와 마찰을 빚으며 상당히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혼 후 혼자 생활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A씨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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