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감염병' 올해 첫 사망 사례 발생

박혜성 / 기사승인 : 2017-05-11 14: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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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증상 악화로 70대 여성 환자 사망
'살인진드기'에 의한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올해 첫 사망 사례가 나왔다.[사진=SBS 뉴스]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제주에서 '살인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에 의한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판정을 받은 여성 M(79)씨가 증상 악화로 9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패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기능 상실이다.

M씨는 최근 고사리 채취 등 야외 활동을 한 뒤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입원 중 고열,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자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작은소참진드기' 등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살인진드기로도 불리는 해당 진드기는 주로 잔디, 풀숲, 덤불 등에 서식하며,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월~11월과 활동 시기가 겹친다.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걸리면 6일에서 14일 정도 잠복기를 거치며, 이후 고열과 피로감,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이상 증상을 보인다. 두통, 근육통, 호흡기질환 또는 출혈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기나 소화기 질환 증상과 비슷하지만 혈소판 및 백혈구가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SFTS는 2013년 이후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9명이 사망했지만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증상 완화제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야외 활동시 노출이 적은 옷을 입고, 되도록 풀숲 근처에는 가지 않아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 고열이나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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