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가 내건 황당한 현수막…'헌재는 탄핵무효 기각하라'

박혜성 / 기사승인 : 2017-03-14 17: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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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자기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조롱
한 보수단체가 내건 현수막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박상진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보수단체의 현수막이 황당한 문구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수단체 대통령탄핵무효운동본부가 게시한 현수막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현수막에는 태극기 그림과 함께 '헌재는 탄핵무효 기각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대통령탄핵무효운동본부 측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무효이며 헌재에서 탄핵을 기각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탄핵무효 기각'은 이중 부정 표현으로, 결국에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대통령탄핵무효운동본부 측이 그런 의도로 현수막을 제작하진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탄핵을 주장하는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탄핵 기각'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헌법재판소는 단심제이기 때문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는 한 이미 인용한 사항을 '기각'할 가능성은 전무하다. 재심을 청구하는 것도 재판부의 구성이 위법하거나 증거 훼손, 누락 등 명백한 위법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아울러 이번 탄핵 심판의 경우 재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이에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누가 해석 좀 해줘', '지능적 안티 아니냐', '팀킬이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네' 등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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