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판매한 업자들 무더기 검거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12-20 14: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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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안 된 불법 약물 복용 시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불법 유통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사진=연합뉴스 TV]

(이슈타임)이유나 기자=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불법 유통한 판매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20일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이 들여온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1정당 300원에 구입한 뒤 수입상가·성인용품점·텔레마케팅 등을 통해 1000·5000원을 받고 시가 10억원어치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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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1정당 1만원 이상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지만, 구매 과정이 번거롭고 약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불법으로 찾는 소비자가 많다.

이 때문에 일부 판매업자는 노인을 대상으로 불법 가짜 비아그라를 정품으로 속여 파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사경이 압수한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한 결과, 표시와는 전혀 다른 용량과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이 가운데는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과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어 복용 시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그러나 적발된 판매업자들은 약사 면허가 없는 것은 물론, 약에 대한 전문 지식이 전혀 없었다. 비아그라의 성분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엉터리로 복약 지도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특사경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정품 발기부전 치료제 역시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살펴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처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며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가짜 약을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특사경은 지속적으로 약사법 위반 사범을 추적하고 시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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