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 고교 시절 성적 '가' 받고도 연세대 장학생 입학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11-18 11: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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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당시 승마 특기생 선발 종목 생겨 특혜 의혹 제기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에 대한 연세대 입학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사진=JTBC 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이 고교 시절 성적이 최하위권이었음에도 연세대에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장씨는 1995년 현대고 1학년 1학기 재학시절 17과목 가운데 14개 과목에서 '수우미양가' 중에 '가'를 받았다.

그는 교사의 주관적 평가가 많이 들어가는 과목인 교련과 음악에서 '양', 미술에서 '미'를 받았고, 지필 시험의 비중이 높은 나머지 과목에서는 전부 '가'를 받았다.

2학기에도 체육 '미', 음악 '양', 미술 '양'을 뺀 14개 과목에서 '가'를 받아 학급 53명 중 1학기 52등, 2학기 53등 형편 없는 등수를 기록했다.

2~3학년 때에도 성적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학년 1학기 때는 19과목 가운데 교련에서만 '미'를 받고 나머지는 모두 '가'를 받았다. 2학기 때는 체육만 '양'이고 나머지는 18과목은 '가'였다.

3학년 1학기 때에는 16과목 가운데 수학 '양', 체육 '미'를 뺀 14과목이 '가'였고, 2학기 때에도 체육 '양', 교련 '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였다.

그럼에도 장씨는 성적장학금까지 받아가며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장씨가 1998년 승마 특기생으로 연대에 입학할 당시 학교 측이 규정을 변경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이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의 1996학년도와 1997학년도 입시요강에는 특기생 선발종목이 축구, 농구, 야구, 빙구(아이스하키), 럭비 등 단체종목으로만 5종목 이었다.

그러나 장씨가 입학한 1998학년도 요강에는 선발종목에 '기타'라는 항목이 추가되면서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의 입학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한편 이에 대해 연세대 측은 장씨가 입학하기 이전인 1991년, 1993년, 1995년 등에도 개인종목에서 체육특기생을 선발한 바 있다며 특혜 의혹을 붕니했다.

연세대는 '의혹이 제기된 1998학년도 특기생 선발 시기인 1997년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아니었던 때로서, 최순실 씨나 최순득 씨가 연세대 입시에 최근 문제된 바와 같은 영향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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