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미사일 기지서 차량·인력 등 움직임 포착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10-07 13:15:2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軍, 미사일 발사 정황 가능성 무게 두고 예의주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인력과 차량의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다.[사진=38 north]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미사일 기지에서 인력과 차량의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 동창리 미사일기지의 활동이 최근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을 전후로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일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감시를 벌여왔다.

만약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이라면 지난 달 중순 공개한 "백두산계열"의 신형 로켓을 장착한 장거리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 달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백두산 계열"의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달 공개한 신형 로켓을 장착한 장거리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있지만, 벌써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항상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해왔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6차 핵실험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등의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비상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 등 내부 행사와 이달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 등 외적 환경 등을 겨냥해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을 매우 크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3번 갱도에서 언제든지 6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 갱도 입구에는 대형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지난 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이전 사진들과 비교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 "트럭으로 추정되는 큰 물체와 입구 건물 옆의 건축자재나 상자들로 보이는 물체들이 새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