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죄 중대성 크고 재범·도주 우려 있어 구속 처리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일반인들의 신상을 무차별적으로 폭로해 논란이 됐던 '강남패치' 운영자가 구속됐다.

27서울 강남경찰서는 인스타그램 강남패치 계정을 운영한 정모(24'여)씨를 정통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정씨에 대해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하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지난 5월 초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만들어 제보를 받은 뒤 6월 말까지 일반인 120여명의 사진과 경력 등 신상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주로 유흥업소 종사자나 연예'스포츠 업계 관계자 등 유명 인물을 폭로대상으로 삼아 허위사실을 무차별적으로 폭로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피해자들의 신고로 계정이 정지됐음에도 그는 계정 이름을 바꿔가며 운영을 강행했고, 항의하는 피해자들에게 '훼손될 명예가 있으면 날 고소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피해자들은 '사실과 다른 내용의 게시글로 피해를 받고 있다'며 정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페이스북의 협조를 받아 계정 운영자를 추적해 지난 달 말 정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를 입건해 수사한 끝에 피해자 수가 많고 범죄의 중대성이 큰 데다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강남패치' 이후 '한남패치', '성병패치', '재기패치' 등 유사 계정을 만들어 운영한 20'30대 여성들도 모두 검거했다.

앞으로도 경찰은 SNS에 타인의 명예나 인격을 훼손하는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폭로하는 행위를 엄격히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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