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패치'·'한남패치' 운영자 검거…범인은 모두 '20대 여성'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8-30 13: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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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실패 후 의사 포함한 남성 상대로 복수하기 위해 범행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이진주 기자=무분별한 신상 정보 유포로 사회적 문제가 됐던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운영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3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강남패치 운영자인 회사원 A씨(24'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수서경찰서 또한 같은 혐의로 한남패치 운영자인 무직 양모씨(28'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SNS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개설하고 '유흥업소 종업원들'이라며 여성 100여명의 사진과 이름 등 개인정보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한남패치 계정을 통해 '유흥업소 남성 종업원들'이라며 다수 남성의 개인정보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모 기업 회장의 외손녀를 보고 상대적 박탈감과 질투를 느껴 범행을 시작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3개월여 전부터 모 회사에서 임시 직원으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그 전에는 단역배우, 쇼핑몰 모델 등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패치를 통해 유포한 내용은 주로 A씨가 강남 클럽 등을 다니면서 접한 정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경찰 조사 중에도 '내가 폭로한 사람들이 딱히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남패치' 운영자 양씨의 경우 지난 2013년 성형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에 시달리고 우울증, 불면증을 앓던 중 '나를 수술한 남성 의사처럼 겉과 속이 다른 남성들을 알려야겠다'며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찰은 강남패치와 한남패치의 게시물을 4개 사이트에 퍼온 뒤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금품을 뜯은 혐의(공갈'협박)로 무직 김모씨(28)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가명으로 사이트를 개설하고 해외서버를 경유해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수사기관이 해외 SNS를 추적할 수 없을 것으로 착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강남패치의 공범 B씨의 뒤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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