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일＂…20년째 장학금·후원 이어온 세바전자 김경호 대표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일"…20년째 장학금·후원 이어온 세바전자 김경호 대표: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8-29 09:07:42

국내외 넘나들며 묵묵히 다양한 나눔 활동 펼친 ＇이 시대의 호롱불＇

네팔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는 김경호 대표.[사진＝이슈타임 DB]

(이슈타임)박혜성 기자=국내외를 넘나들며 수십 년째 이름 없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업가가 있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미담의 주인공은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자동차용 커넥터 부품 제조사 세바전자의 김경호 대표다.

그는 20년 넘게 고등학생 3명과 대학생 2명에게 매년 1200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지난 2011년 네팔에 한국어 배움 열풍이 일자 박순자(안산 단원을) 의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네팔한국문화원에 2000만원을 지정기탁 하는데 일조하는 등 한국어 보급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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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7년째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네팔에서 지난 해 4월 25일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25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현장을 직접 방문, 박순자 국회의원, 홍성국 경기연회 감독, 안산성광감리교회(담임목사 현종남)교인 등 한국의 지인들과 힘을 모아 한 채당 20만원의 집을 57가구 지어주고 구호금 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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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치투완 초등학교 신축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경호 대표.[사진＝이슈타임 DB]

지진 후 건축 중인 모델하우스.[사진＝이슈타임 DB]

네팔 대지진 후 새로 지은 모델하우스.[사진＝이슈타임 DB]

남몰래 적지 않은 돈을 선뜻 후원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김 대표의 살림이 그리 넉넉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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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김 대표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자랑할 게 뭐 있느냐"는 겸손한 말로 기자와의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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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대표가 방문한 고아원의 어린이들.[사진＝이슈타임 DB]

이러한 김 대표의 선행은 그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6. 25 동란 이후 모두가 어렵던 그 당시의 우리나라에는 밤이 되면 호롱불에 의존하는 집이 많았다.

진동하는 기름 냄새와 날리는 그을음 때문에 콧구멍이 시커멓게 되기 일쑤였지만 가물거리는 빛이라도 이용 할 수 있는 집안 사정을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그렇게 어려운 시절을 안양에서 서울로 걸어서 통학하던 어린 소년의 가슴 속에는 "" />
이제는 어엿한 한 회사의 대표가 됐지만 그는 힘들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다짐을 잊지 않고 지금도 묵묵히 나눔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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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으로 무너진 네팔 카트만두의 건물들.[사진＝이슈타임 DB]

치투완 초등학교 신축 현장을 방문한 김경호 대표.[사진＝이슈타임 DB]

물론 김 대표 이외에도 드러나지 않게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또한 김 대표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하고 더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소식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없는 살림에도 절약과 저축을 통해 모은 돈을 남을 위해 쓴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결단이 아니다.

수억 원이나 수십 억 원을 쾌척하는 부자와 비교한다면 금액 면에서는 적지만,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오랜 기간 남을 돕는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옳은 길인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며 호롱불과 같이 묵묵히 세상을 밝히는 김경호 대표의 정성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영국의 시인 겸 평론가 새뮤얼 존슨은 "" />
이러한 말을 생각해볼 때 절약을 생활화하고 근면하게 일하며 남에게 선행을 베푸는 김경호 대표야말로 진정한 부자이고, 따뜻한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이시대의 호롱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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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로 팔이 절단된 비크람 체팡 신학생을 문병한 김경호 대표.[사진＝이슈타임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