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하는 과정에서 찔렀다＂ 남동생 단독 범행 주장

(이슈타임)이지혜 기자=어버이날 아버지를 살해한 남매의 변호사가 범행이유로 "숨진 아버지가 누나를 어려서부터 성폭행 했다"고 주장했다.

13일 광주지법 제 11형사부(부장판사 강영운)의 심리로 진행된 문 모씨(47)와 동생(43)에 대한 2차 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범행동기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동생이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 "누나를 어려서부터 성폭행하지 않았냐"고 따지자 (아버지가) 칼로 위협해 방어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변호사 측은 "누나는 아버지가 칼을 들자 세탁기 뒤로 가서 숨어 있었다"고 주장하며 동생의 단독범행을 주장했다.

남매는 변호인 입에서 "성폭행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서로를 응시한 뒤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검찰 측이 제시한 지인 진술서와 경찰청 수사기록을 추가 검토하기로 하고 증거 채택 여부를 보류했다.

재판이 끝난뒤 변호인은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성폭행 여부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부분은 향후 재판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남매는 지난 5월 8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광주 북구 문흥동 한 아파트 4층 아버지(78)집에서 준비한 흉기와 공구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8월 2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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