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8호선 '덥다' 불만민원 제일 많아, 왜?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7-06 10: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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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선 객실 내 온도 관리 규정 24~26도 유지, 5~8호선 객실온도 26~28도 맞춰
지하철 민원중 냉난방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윤지연 기자=서울지하철 5~8호선에서 가장 많이 제기되는 민원이 '더워서 불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최판술 서울시의원(국민의당)은 지하철 양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객 불만 민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4월기간 중 총 3만 6403건의 민원이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접수됐다.

5~8호선 민원 1위는 '전동차 냉난방'으로 전체 60%(2만1889건)에 해당됐다.

냉난방 민원 가운데는 '덥다'는 불만이 70%(1만 5395건), '춥다'는 (6492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냉난방 다음으로는 취객'소란'구걸'잡상인 등 무질서 관련 민원 20%(7284건) 열차 지연'출입문 등 기타 민원 11%(4029건), 토사물'냄새 등 청결 관련 민원 8%(2878건), 안내방송 관련 민원 1%(323건)등 순이다.

서울 매트로가 관리하는 1~4호선의 경우도 '전동차 냉난방' 민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민원의 47%(2만5876건)에 이르렀다. 이 중 '덥다'는 민원이 73%로 '춥다'는 민원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민원중 1~4호선에서 '덥다'는 민원의 비중은 35%였다.

이처럼 5~8호선 이용승객이 1~4호선 이용객보다 더위에 더 불만인 것은 '온도관리 규정' 때문이다.

서울메트로의 1~4호선 객실 내 온도 관리 규정은 6~9월까지 객실을 24~26도로 유지하고 ㎤있다. 28도 이상일 때는 무조건 냉방기를 가동한다.

반면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8호선 객실온도를 26~28도에 맞추고 있다. 5~8호선 열차가 1~4호선 열차보다 2도 더 높게 관리되는 것이다.

5~8호선에는 추위를 많이 느끼는 승객을 위한 약냉방 객실도 있다. 이 칸 내부온도는 보통칸보다 1도 높은 27~29도로 관리된다.

노약자 등 승객을 배려하기 위해 따로 만들어진 객실이지만 출근이나 등교 등으로 시간에 쫓겨 허거지겁 이 칸에 올라탄 승객이라면 덥다고 느낄 가능성이 더 높다.

공사는 정부'서울시의 에너지 절약 지침에 동참하려 이 같은 온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객실 온도 관리 기준을 하향 조정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객실이 덥다는 민원이 제기될 땐 최대한 냉방을 가동해 26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최 의원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하철 이용객의 냉방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좀 더 탄력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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