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국민의당 박선숙의원 "심려끼쳐드려 죄송"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6-28 10: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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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로검찰 고발돼
국민의당 총선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연류된 혐의를 받고 있는 같은당 박선숙 의원이 27일 검찰에 출석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에 연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선숙의원이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회색 줄무니 정장 차림에 검은색 가방을 들고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들 앞에서 "기대하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조사에서 성실히 임하고 사실관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리베이트와 관련해 당의 지시가 있었는지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박 의원은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로 왕주현 사무부총장, 김수민 의원과 함께 중앙선과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왕 부총장은 홍보업체 브랜드호텔 관계자를 중심으로 꾸려진 국민의당 선거 홍보 TF에 대가를 지급하려고 선거 공보물 인쇄업체 비컴과 TV광고 대행을 맡은 세미콜론에 광고계약과 관련한 리베이트 총 2억1천620여만원을 요구, TF에 이를 지급하게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전까지 브랜드호텔 대표였으며 TF에도 참여한 김 의원은 23일 소환 조사에서 국민의당이 아닌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은 것은 왕 부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바로 다음날 왕 부총장에 대한 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이었던 박 의원이 왕 부총장의 범행을 몰랐을 리 없다고 보는 검찰은 박 의원이 이를 지시했거나 보고를 받고도 묵인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왕 부총장도 이날 오전 10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려고 서울서부지법에출석한다."

이달 9일 사건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화된 이번 수사는 이날 핵심 관계자 두 명이 각각 검찰과 법원에 출석하면서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사건 성격이 당직자 개인의 일탈인지, 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날지 여부가 이날 박 의원 조사 등 결과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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