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남성 전용칸도 만들어달라"며 강력 반발
(이슈타임)정영호 기자=부산에서 시범 운영된 지하철 '여성 전용칸'에 대해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부산 교통공사는 지난 22일부터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 사이에 여성들만 타도록 하는 '여성 전용칸'을 만들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교통공사 측은 임산부나 영유아를 동반한 여성들에 대한 차이를 인정하고, 도시철도를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여성 전용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여성 전용칸을 이용한 여성 승객들은 '출ㆍ퇴근 시간에 붐비는 전동차 안에서 신체 접촉 때문에 불편했는데 여성 배려칸이 생겨 좋은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부산 교통공사 홈페이지에는 '남성 전용칸도 만들어달라'는 항의글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배려를 강요하지 마라', '남성이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 같아 불쾌하다', '여성이 장애인이냐', '왜 같은 요금 내고 타면서 차별을 당해야 하나'는 등 이번 정책을 비판하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여성 전용칸' 논란은 이전에도 있어왔다. 앞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는 각각 2007년과 2011년에 여성 전용칸을 운영하려다 반대 여론 때문에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대구도시철도 또한 지난 2013년 출근 시간에 여성 전용칸을 추진하려다가 같은 이유로 보류했다. 당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여성단체와 여성 승객들도 해당 정책이 실효성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부산 교통공사는 여성 전용칸을 석 달 동안 시범 운영 후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정식 운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 지하철에서 시범 운영 중인 여성 전용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사진=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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