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오지 부대 장병 심각한 사기 저하 우려
(이슈타임)강보선 기자=국방부가 불량 군의관을 격오지 부대로 전보하기로 하자 격오지 부대의 사기저하 등의 문제로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30일 국방부는 인사관리 훈령에 불친절하거나 불성실한 군의관을 비선호 근무지로 배치하는 내용의 '군의관 인사관리' 조항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훈령에 따르면 불친절하게 환자를 진료하거나 근무 태도가 좋지 않은 군의관은 비선호 근무지역으로 전보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교통이 불편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근무여건이 열악한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나 서북도서 부대 등이 비선호 근무지역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이같은 신설 조항은 그간 군이 격오지 부대 장병들을 위한다며 추진해 온 군 원격진료 시설 확대 기조와 충돌하게 된다. 군은 지난 2014년부터 격오지 부대 장병들의 의료권을 보장한다며 수십억원을 들여 격오지 부대에 원격진료 장비들을 구축해왔다. 무엇보다 격오지에서 근무 중인 장병들의 심각한 사기 저하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익명을 요구한 최전방 부대의 한 장교는 '최전방 부대는 면회나 외출 및 외박, 휴가, 건강 진료 등 모든 면에서 복지 여건이 열악하지만 국가 방위의 최일선이라는 점에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근무하고 있다'며 '군 수뇌부에서 최전방 부대에 불량 군의관을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장병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격오지가 무슨 유배지인 줄 아느냐', '격오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은 무슨 잘못이냐', '휴가 제한이나 감봉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드나'라며 강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방부가 불량 군의관을 격오지로 전보하겠다고 발표하자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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