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에어쇼, 국산 고등훈련기 T-50 추락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12-21 1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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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 '기술적 문제'로 알려져
인도네시아 에어쇼에서 국산 고등훈련기 T-50 2대가 추락했다.[사진=Yahoo new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인도네시아 에어쇼에서 국산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야후뉴스 등 외신들은 인도네시아 공군을 인용해 자바 섬 중남부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2015 족자 에어쇼'에서 T-50 훈련기가 족자 아디수찝또 공항 인근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드위 바다르만또 공군 대변인은 사고기가 족자비행학교 내의 숲에 추락해 조종사 외에 지상에서 다른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또한 족자 아디수찝또 비행단 임란 바이디루스 단장은 '사고기가 공중에서 폭발하지 않았고 지상과 충돌하면서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며 '조종사들이 비상탈출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고기에는 자바 섬 동부에 본부가 있는 이스와유디 비행단 소속의 마르다 사르요노 중령과 드위 짜야디 대위가 탑승했으며, 20분 가량 곡예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중 수직으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인도네시아 공군은 지난 19일부터 이틀째 진행 중이던 에어쇼를 즉각 중단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이번 추락 사고의 원인은 기술적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50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 지원을 받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정부와 4억 달러 규모의 T-50 고등훈련기 16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해 2013년 9월부터 인도했다.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기종까지 포함해 해외 수출된 항공기 중 추락 사고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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