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 이용하면 가능성 있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최근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세계적으로 흥행 대박을 이어감에 따라 영화 속에 등장하는 광선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호주 매체 '더 컨버세이션'은 영화 속 광선검이 실제로 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퀸스대학 수학물리학부 지안루카 사리 교수는 현대의 레이저 기술로는 광선검 제작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레이저로 사람이 휘두를 수 있는 크기의 무기를 만들기는 어렵다고 그는 말했다. 빛은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으면 계속 직진하는 속성을 갖고 있어 90㎝ 크기의 검 안에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검 끝에 거울을 달면 빛이 더 뻗어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거울과 그 지지대로 사방이 둘러싸인 칼은 사실상 무기로써의 활용도가 없어지게 된다. 게다가 레이저로 뭔가를 자르려면 강한 전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칼에 전원공급장치를 달아야 한다는 문제도 발생한다. 공업용 용접 레이저가 통상 수 ㎾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광선검 전원공급장치는 칼자루보다 훨씬 클 것이 분명하고, 여기에 칼자루를 식힐 냉각장치까지 달면 크기는 더 커지고 만다. 결정적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광선검을 실제로 만들더라도 이 광선검끼리 맞부딪치면 서로에게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하고 그대로 통과해버려 영화에 나오는 것과 같은 칼싸움은 재현할 수 없다. 다만 사리 교수는 '물질의 4번째 상태'로 불리는 플라스마가 광선검 재현을 위한 가능성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플라스마란 아주 높은 온도에서 이온과 자유 전자가 분리된 사실상의 기체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기체에 강력한 전기 방출을 가할 때 주로 생성된다. 번개가 플라스마 현상의 대표적인 예다. 특히 플라스마는 어떤 기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색깔이 달라져 스타워즈 속 다양한 광선검들을 재현하는 데 적격이다. 가령 제다이 기사들이 사용하는 녹색 광선검은 염소, 전편의 악당 시스가 쓰는 붉은색 광선검은 헬륨을 각각 이용한 플라스마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작지만 강력한 전원공급장치를 담은 칼자루에 길고 가느다란 필라멘트를 부착하고, 그 안에서 전기를 방출하면서 바깥쪽에 특정 기체를 뿌려주면 영화 속 광선검을 그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사리 교수는 설명했다. 이 광선검의 전원을 켜면 필라멘트가 환하게 밝아지면서 주위에 뿌려지는 기체가 플라스마로 바뀐다. 플라스마의 뜨거운 열기가 닿으면 어떤 물체든 녹일 수 있어 마치 칼로 깨끗하게 잘라내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낸다. 그러나 현실에서 플라스마를 이용한 광선검을 제작하려면 풀어야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다. 사리 교수는 '모든 부품을 콤팩트하게 만들고 다른 광선검의 공격을 견딜 정도로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 또 필라멘트 바깥에 계속 뿌려줄 기체를 어디에 보관해야 하는가도 숙제'라고 덧붙였다.
스타워즈에 나오는 광선검이 실제로 재현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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