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보다 중요한 건 '고용'"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 등 유명 재벌들이 잇따라 재산 기부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부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세계 정상급 재호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츈은 세계 5위권의 부호이자 '멕시코의 경제 대통령'이라 불리는 카를로스 슬림이 다른 재벌들의 기부를 따라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슬림은 카르소 글로벌 텔레콤과 아메리카 모바일 등을 포함한 텔멕스 그룹을 소유 및 경영하고 있다. 아메리카 모바일의 계열사인 텔셀의 멕시코 내수 시장 점유율을 지분은 70%에 이르른다. 이 외에도 그는 금융업, 항공, 건설, 운송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멕시코 GDP의 5%에 해당하는 생산량을 모두 자신의 기업에서 내고 있다. 멕시코는 '슬림 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 포브스가 발표한 그의 현재 자산은 556억달러(약 65조5000억원)으로 빌 게이츠, 아만시오 오르테가, 워런 버핏, 제프 베조스에 이어 세계 자산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한때는 빌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한 국가의 경제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부를 가진 그의 '기부 거부' 발언은 '자선 단체는 가난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슬림 나름의 소신과 철학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슬림은 기아와 교육 등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부호들이 해야할 몫이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어떻게 해결하고 공헌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에서는 다른 재벌들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가 생각하는 문제해결의 핵심은 '고용'이다. 일시적인 보조 보다는 결국 고용이 늘어나 일하고 돈 벌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가난 문제의 지속적이고 궁극적인 해결법이라는 것이다. 슬림은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회사의 지분을 사회에 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회사를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발표한 기부 계획에 대해서도 '아주 좋은 계획이다'면서도 '이미 정부가 가난과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들을 가지고 있는 데 문제는 이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슬림이 절대 기부를 하지 않는 인물은 아니다. 그는 오랫동안 수많은 자선단체에 수십억달러의 돈을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히려 그러한 기부활동에도 그가 생각하는 문제들이 전혀 개선되고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부에 대한 회의를 느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세계 5위권의 부호가 기부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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