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반군, 임신 여성대원 강제 낙태시켜"

박사임 / 기사승인 : 2015-12-13 11: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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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임신한 여성 대원
"콜롬비아반군, 임신 여성대원 강제 낙태시켜"[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신원근 기자=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임신한 여성 대원들의 전투력 상실을 우려해 강제로 낙태를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콜롬비아 검찰총장 에두아르도 몬테알레그레는 FARC의 대원으로 활동했던 여성 150여명이 강제로 낙태를 당했다는 증언을 함에 따라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2일 전했다.

몬테알레그레는 "FARC가 전력이 약해질까 봐 여성 대원들을 의도적으로 낙태시켰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당시 14세였던 FARC의 대원 클라우디아 로아는 임신 8개월이 됐을 때 출산 촉진제라는 약을 받아먹었으나 이후 태아가 사망했다는 말을 영국 톰슨로이터재단과의 인터뷰에서 한 적 있다.

FARC는 미성년 소녀들을 포함한 여성들에 대한 강제 낙태를 부인하면서 피임을 장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8천 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FARC 대원의 3분의 1가량이 여성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여성 대원은 AK-47 소총 등을 쏘는 법을 배워 남성 대원과 함께 전장에 투입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FARC가 남녀 미성년자들을 강제 징집한다고 비난해왔다.

정부와 FARC는 51년간에 걸친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의 기한을 내년 3월까지로 잡고 과도기적 성격의 재판소를 마련해 전범을 처벌하는 등의 협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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