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애 가진 아버지 떠올려 아이 입양 결정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한쪽 팔이 없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에게 새 가정이 생겨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출신의 4살 소년 키릴은 선천적인 장애 때문에 태어난 지 20일 만에 부모에게 버림을 받았다.

또한 키릴은 이 장애로 인해 무려 여섯 차례나 입양이 거부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캐나다의 한 부부가 "꼭 그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고 나선 것이다.

키릴은 기대감과 동시에 두려운 마음으로 캐나다행 비행기에 올랐고, 공항에 도착한 후 마중나온 할아버지와 만났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의 모습을 본 키릴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할아버지도 자신과 같이 한쪽 팔이 없었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짧은 오른팔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키릴은 왼팔을 뻗어 할아버지와 악수했다.

할아버지의 아들 부부는 3년 전부터 입양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키릴에 대해 알게 됐다. 이들은 키릴의 팔을 보자 똑같은 장애를 가진 아버지 크리스를 떠올렸고, 이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이들 부부에게는 키릴의 장애가 입양의 우선순위였던 것이다.

부부는 "처음 아버지에게 키릴의 사진을 보여줬을 때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나랑 똑같구나"라고 말씀 하셨어요"라고 전했다.

특히 크리스는 장애를 딛고 성공한 사업가인 동시에 장애인 올림픽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부부는 아버지가 키릴의 좋은 롤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멋진 할아버지와 좋은 부모님을 만난 키릴은 현재 캐나다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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