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년 후 화성, '고리 행성'된다"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11-24 11: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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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위성 '포보스' 부서진 파편 고리 될 것"
화성의 위성 '포보스'가 2000만년 후 화성의 고리가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dailygalaxy]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화성이 토성, 목성과 같이 고리를 가진 행성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미국 UC버클리 연구진들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가 부서져 만들어진 파편들이 2000만년 이후 화성의 고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들은 과거에 있었던 충돌로 포보스 표면에 만들어진 10km 크기의 '스티크니' 분화구를 주목했다.

당시 충돌의 충격이 포보스를 파괴할 정도로 크지는 않았지만 분화구 주변을 약하게 만들어 포보스 전체에 금이 가게 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포보스가 한동안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2000만~4000만년 안에 부서지기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보스가 부서지기 시작하면 중력 작용에 따라 6주 안에 화성 주변으로 포보스의 파편과 먼지로 만들어진 고리가 생길 수 있다. 그렇게 형성된 고리는 백만년에서 1억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방항공우주국(NASA)에서도 포보스 표면에 생긴 주름들이 화성의 중력 효과로 만들어진 첫 번째 외부 흔적일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천문학자들은 불과 6000km 떨어진 포보스와 화성과의 거리가 1년에 1.8cm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2000만~7000만년 안에 포보스가 화성 대기층과 만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보스가 만약 거대한 중력 등으로 부서져 고리가 될 경우 화성은 태양계에서 5번째로 고리를 가진 행성이 되며, '암석 파편'으로 구성된 고리를 가진 행성으로는 '태양계 최초'라는 기록을 갖게 된다.

현재 태양계에서 고리를 가진 행성인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고리는 모두 가스층으로 이뤄져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잡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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