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탐지기 애호가' 英 남성, 땅 속에서 1000년 전 동전 수천개 발견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11-03 14: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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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7억원 가치 지닌 것으로 추정
금속탐지기 애호가인 영국의 한 남성이 땅 속에서 무려 1000년 전 만들어진 은화 수천개를 발견했다.[사진=Dailymail]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영국의 한 남성이 땅 속에서 무려 1000년 전에 만들어진 은화 수천개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5000여개의 동전을 찾아낸 폴 콜먼(60)에 대해 보도했다.

금속탐지기 애호가인 콜먼은 갑자기 탐지기에 신호가 잡히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숨은 맨홀 뚜껑이나 찌그러진 양동이가 묻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땅을 팠다가 결국 은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앵글로색슨 에설레드 2세 시대인 990년대 동전 985개를 찾았고, 나중에 15년~20년가량 시차가 있는 커누트왕 통치기에 주조된 4263개 동전을 더 찾아냈다.

이 동전 무더기는 버킹엄셔 주도 에일즈버리에 있는 박물관에 보내졌다가 추가 분석을 위해 런던 영국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이미 발굴 유물로 인정된 이 동전 무더기의 가치는 공식적으로 산정되지는 않았지만, 무려 100만 파운드(약 17억5000만원) 이상 나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버킹엄셔 카운티 박물관 고고학 책임자 브렛 손은 40개 다른 장소에서 만들어진 이 동전 무더기가 재주조를 위해 버킹엄의 주조소로 향하는 길에 땅에 묻혔거나, 한 집안에서 보관하던 재산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무더기 중에 양과 깃발 문양이 있는 '아뉴스데이(하나님의 어린 양)' 동전이 가장 진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0년간 금속탐지기로 물건 찾는 것을 취미로 삼아온 콜먼은 '로마 동전, 중세 동전, 중세 브로치도 찾아봤다'며 '이런 물건들 때문에 흥미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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