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대 출신 학생, 3문제 도전 했으나 모두 틀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최근 수능 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대학생이 우리나라 수능 영어 시험 문제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올라왔던 이 영상 속 학생은 케임브리지대 엠마뉴엘 칼리지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알리 애벗으로, 그는 군 복무 중인 한국인 남자친구를 기다려준 '영국 곰신'으로도 유명하다.

알리는 '내 모국어가 영어'라면서 '한국 학생들이 봐야 할 수능 영어영역 시험을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2011년도 수능 영어 시험 문제 6번과, 2013년도 시험 26, 27번 문제 등 총 3문제에 도전했다.

하지만 그는 첫 번째 문제를 풀기 시작하자 마자 'what?'이라 말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차근차근 지문을 읽어 내려가면서도 중간중간 한숨을 쉬며 어려워 했고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정말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영어를 했는데도 어렵다'며 한국 학생들은 이걸 어떻게 하냐, 나도 이걸 못한다'고 토로했다.

마침내 문제를 다 푼 후 드디어 채점을 해봤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단 한 문제도 맞추지 못한 것이다.

알리는 기분이 나빴는지 급기야 시험지를 찢어버렸다. 그는 '매일매일 영어로만 말했는데 이 시험을 못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학생들이 고생 많고 힘들겠다'고 말하며 '화이팅 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그는 최근 국내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쓰는 영어가 아니라 다른 언어 같았다'며 '수능에 나오는 단어는 내가 매일 쓰는 단어도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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