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한인 여고생들, '막말' 트럼프 향해 '브라 시위'

이윤이 / 기사승인 : 2015-10-16 1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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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여고생 듀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대응
도널드 트럼프 유세장에서 한인 여고생 두명이 브라만 입고 돌발시위를 했다 [사진= 박모 양 SNS]

(이슈타임)이윤이 기자=최근 한국계 하버드생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돌직구를 날려 화제가 된 가운데 애틀란타의 한인 여고생들이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속옷을 노출한 채 돌발 시위를 벌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인 여고생인 김모(18), 박모(17) 양은 방송 기자들이 서있는 앞에 나타나 상반신을 노출했다.

출마 초기부터 막말 논란을 빚어온 트럼프는 이날도 어김 없이 이민자들에 대한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앵커베이비(원정출산) 은 미친 짓 이라며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시민권을 주는 법을 바꿔야 한다 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만들고, 멕시코 정부에게 비용을 청구할 것 이라고 외쳤다.

그때 갑자기 한인 여학생들은 트럼프의 연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상체 곳곳에 바디페인팅을 한 이들은 이민자들에 대해 막막을 쏟아내는 트럼프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며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막말로 악명 높은 트럼프에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대응한 것이다.

김 양은 가슴에 성난 합법 이민자 라는 구호를 적었고, 박 양은 트럼프는 여자를 무시하는 인종차별주의자 라고 쓰며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표출했다. 이들은 몸에 민주당 대선후보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는 구호를 적기도 했다.

이들이 언론사 기자들 앞에 나타나자 군중들은 술렁였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유세장에서 뭐하는 짓이냐 라고 항의했다.

당황한 주최측은 이들이 방송 카메라에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막을 가리는 등 곤욕을 치르다 결국 두 사람을 행사장 밖으로 내몰았다.

김 양은 어느 정도 폭언을 들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물리적으로 폭행을 당할 줄은 몰랐다 며 공개장소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처음이지만, 마지막이 될 것 같지 않다 고 이후에도 시위를 이어나갈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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