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정책이라기 보다는 북한의 정책에 훨씬 가까워 보인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미국의 석학교수 디어도어 쿡 역사학과 교수가 한국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실패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16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쿡교수는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표방한 이번 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역사에 올바르고 진실된 하나의 해석이 있다는 생각 자체가 다른 해석의 가능성으로부터 역사를 방어 할 뿐더러, 세뇌를 가능하게 하려는 시도"라며 "우리는 이미 조지 오웰의 "사람들을 통제하는 가장 효과적 수단은 그들의 역사를 통제하는 것"이라는 격언을 통해 그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어떤 결과든 "올바른"이라는 이름 아래 역사를 하나의 정답으로 내놓겠다는 정부의 시도 자체가 은폐, 세뇌, 통제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쿡교수는 국정화 강행이 결국 실패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세대까지 이어져 내려가는 단 하나의 역사적 해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정책은 지속 불가능 할 뿐더러 궁극적으로 실패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는 심각한 실수(grave mistake)"라며 "남한의 정책이라기 보다는 북한의 정책에 훨씬 가까워 보인다"는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쿡 교수는 구체적인 한국사를 짚어가며 견해를 밝혔다. "한국의 경우에는 특히 전쟁 직후와 해방기 및 1961~1979년 시기(5ㆍ16 쿠데타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기)에 대해 엄격한 논쟁을 펼치는 것이 필수적 사안"이라며 "식민시대나 19세기 후반에 대한 이해가, 20세기 후반의 결정적인 한국 역사와 사회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이해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이 과거사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입지를 축소 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또 "단 하나의 역사적 관점을 추구하겠다는 이번 시도 하나만으로도, 지난 세기에 힘겹게 구축해온 "진실의 추구자"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는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며 "교과서를 둘러싼 중국에서의 논란이나 폭넓게 지지를 받고 있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일본 내 소수의 목소리 등이 한국 상황에 경종이 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역사 교육에 대해 그는 "가까운 장래의 역사를 만들어갈 청소년들은 역사를 둘러싼 많은 분쟁들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역사는 반드시 절차나 탐구의 과정으로 가르쳐야 한다"며 "특정한 입장을 배척하고 "간단한"해석을 찾겠다는 것은 망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16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윌리엄패터슨대학교 쿡교수가 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비판적인 견해를 내보였다.[사진=윌리엄패터슨대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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