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국민사자 '세실' 이어 거대 코끼리 사냥 당해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10-16 11: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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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4㎏ 상아 가진 지난 30년간 가장 큰 코끼리
짐바브웨에서 역대급 덩치를 가진 거대 코끼리가 사냥 당했다.[사진=Telegraph]

(이슈타임)박혜성 기자=3개월 전 '국민 사자' 세실이 희생된 짐바브웨에서 이번엔 희귀 코끼리가 사냥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텔래그래프는 독일인으로 알려진 한 사냥꾼이 지난 8일 짐바브웨 역사상 가장 몸집이 큰 코끼리 중 하나를 사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코끼리는 나이가 40~60살로 추정되는 수컷으로 무려 54㎏에 달하는 이례적으로 큰 상아를 갖고 있다.

사냥 전문가들은 희생된 코끼리가 지난 30여년간 아프리카에서 사냥으로 죽은 코끼리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독일인 사냥꾼은 3만9000파운드(약 6783만원)의 비용을 내고 개인적인 사냥 허가를 받은 후 고나레조우 국립공원 부근에서 코끼리를 사냥했으며 현지의 전문 사냥꾼을 대동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사냥꾼은 코끼리, 표범, 사자, 들소, 코뿔소를 사냥하기 위해 21일간 일정으로 짐바브웨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짐바브웨 현지 동물 애호가와 사파리 관계자들은 희생된 코끼리는 모두가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보존해야 하는 동물 가운데 하나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고나레조우에서 사파리 회사를 운영하는 앤터니 카스출라는 '우리는 밀렵을 통제할 수 없으나 사냥 정책은 통제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 희생된 코끼리 같은 경우는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사냥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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