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유유' 노벨 수상에 옛집 인기몰이

박사임 / 기사승인 : 2015-10-08 23: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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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객들 "노벨상 수상자 기좀 받자"
중국 투유유가 거주했던 집으로 알려졌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투유유가 유년시절을 보낸 옛집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의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직후 그가 어린 시절에 살던 저장성 닝보시 카이밍제26호 소재 고택에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중국내 시민들은 주로 자녀들을 데리고 대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등 자녀들에게 뛰어난 과학 연구자를 본받게 하고 그의 좋은기를 받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 201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중국 소설가 모옌의 고향집에 순례객들이 몰려들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모옌의 산둥성 가오미 현 고향집에는 방문객들이 몰려들었고 이 중 일부는 기념품이라며 집 주변 나무와 기왓장 등을 가져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었다.

그러나 투 교수의 옛집은 대문이 굳게 잠겨 있고 24시간 보안요원의 순찰이 이뤄져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투 교수가 살던 집은 그의 외가인 야오씨 일가 의 집이란 뜻에서 야오자이 로 불린다. 20세기 초반 중화민국 시대에 건립된 정원이 딸린 면적 2천200㎡ 크기의 대형 전통 건축물이다.

외할아버지가 지었다는 이 집에서 투 교수는 베이징대 의대에 입학하기 전까지 학창시절 대부분을 보냈다. 이곳에서는 투 교수 외에도 그의 외삼촌인 유명 경제학자 야오칭산이 배출됐다.

투 교수는 중학교 동창인 남편 리팅자오씨도 이곳에 살면서 만나 1963년에 결혼했다고 한다. 또 투 교수의 옛 집은 현재 한 개발업자 소유한 상태로 매물로 나와 있다.

3개의 별도 정원이 딸린 건축물로 분리돼 있지만 이를 합치면 시가가 1억5천만 위안(약 274억 원)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투 교수의 수상 이후 부동산에는 매매에 관한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투 교수는 개똥쑥 으로 불리는 칭하오쑤 연구를 통해 신형 항말라리아제를 개발, 말라리아 환자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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