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대통령, 북한 '국제 김일성상' 수상 거부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10-07 13:33:2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北 대사 "별로 안 중요하니 부담 없이 받아라" 권유에도 지속 수상 거부
우간다 대통령이 북한의 '국제 김일성 상' 수상을 거부했다.[사진=Forbe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우간다 대통령이 북한의 최고 상인 '국제 김일성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수상을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지난 해 10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독자적인 개발을 바탕으로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이뤘다며 국제 김일성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간다 정부는 선정 한 달만인 지난 해 11월 북한 당국에 수상 거부 의사를 통보해 선정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상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명경철 우간다 주재 북한 대사가 '국제 김일성상은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부담 갖지 말고 받아라'라며 수상을 독려하고 있지만 우간다 대통령 측은 계속해서 수상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프리카 현지 소식통들은 ''국제 김일성상' 수상이 무한한 영광이라고 홍보해야 할 북한 대사가 본국이 수상하는 상의 권위를 깎아 내리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외교가에서는 북한과의 밀접한 교류가 널리 알려질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받게 될 불이익을 의식해 우간다 정부가 수상을 거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 김일성상'은 1993년 북한이 김일성 주석을 국제적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지금까지 샘 누조마 나미비아 대통령(2008년),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2012년) 등이 수상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