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 7발 맞아가며 총기난사범 저지한 '영웅'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10-03 08: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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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몸으로 막아서며 추가 피해 막아내
미국 총기난사 사건에서 몸을 던져 범인을 막아선 영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ABC new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최근 미국 오리건 주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에서 총을 7발이나 맞아가면서 사람들을 구한 영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발생한 총기사건 당시 몸을 날려 총기난사범을 저지한 이 학교 학생 크리스 민츠(30)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쯤 갑자기 총격 소리가 잇따라 들리자 민츠가 가장 먼저 떠올린 생각은 '다른 사람들을 보호해야겠다'는 것이었다,

육군 복무 경력이 있는 민츠는 곧바로 도서관으로 뛰어가 경보를 울렸으며, 사람들을 붙잡고 빨리 피신하라고 알린 후 총격이 발생한 건물로 다시 달려갔다.

총격범 크리스 하퍼 머서(26)가 한 강의실에서 10여 명을 쏘고 나서 그 옆 강의실로 들어가려는 것을 본 민츠는 강의실 문을 닫고 머서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러나 머서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민츠를 세 차례 총으로 쐈다.

총을 맞고 바닥에 쓰러진 민츠는 머서를 올려다보면서 '오늘이 내 아들 생일'이라고 말했으나, 머서는 무자비하게 그를 네 차례 더 쐈다.

이후 민츠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몸에 박힌 총알 일곱 발을 제거하고 부러진 두 다리를 접합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그는 병원에 입원한 후에도 '사람들이 죽었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등 다른 이들의 안위를 생각했다고 그와 전화 통화를 한 가족과 친척들은 전했다.

사건 다음날인 2일 아침에도 입원 중인 민츠는 '다른 사람이 모두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걱정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민츠는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치명적 부위에는 총을 맞지 않았다. 다만 오랜 기간에 걸쳐 치료와 재활훈련을 받아야만 다시 걸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미국 언론매체들과 네티즌들은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은 민츠를 '미국의 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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