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마련을 위해 소탈쓴 효녀 '동동'
(이슈타임)윤지연 기자=아버지 병원비를 대기 위해 거리에서 소 탈을 쓰고 사람을 태우는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사람들에게 5위안(약 925원)씩 받는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각) 중국매체 넷이즈는 희소병인 강직성 척추염을 앓는 아빠를 위해 구걸에 나선 15세 소녀 하오동동(가명)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아빠를 보살피며 돈을 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하오신리는 원래 농부였다. 하지만 2000년 척추에 문제가 생겨 더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로 이사해 작은 가게를 차렸다. 그때 그는 아내 리시우루를 만나 결혼해 아이를 낳았다. 그의 병세가 심각해진 것은 한 몸싸움에 휘말리면서부터였다. 가게를 운영하던 하오신리 부부는 홍보차 공짜로 물건을 나눠주는 가게에서 물건을 너무 많이 가져간다고 타박하는 직원과 논쟁을 벌였다. 하오신리는 당시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고통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그는 척추가 부러지고 목을 다쳤다는 진단을 받았고 상체는 마비돼 버렸다. 경찰은 싸움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었고, 신리는 결국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 가족은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게 됐다. 생활이 어려워지자 아내는 가정을 떠났다. 신리와 아이들만이 집에 남겨졌다. 결국 소녀 동동이 거리에 나서 이 집의 수입을 책임지는 가장이 됐다. 소녀의 거리 구걸은 쉽지 않다. 그는 가끔 행인들에게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또 한 번은 술 취한 사람에게 오해를 받고 뺨을 맞기도 했다고 소녀는 말했다. 지역 업체들은 이 소녀를 돕는 것이 사업에 방해가 될까 봐 전혀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원이 부족한 탓에 소녀는 구걸을 멈출 수 없다. 소녀가 하루 동안 버는 돈은 약 400위안(약 7만 4000원) 이라고 알려졌다. 아버지 신리의 가장 큰 소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더 이상 가족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는 딸 동동을 다시 학교에 보내고, 평범한 가족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중국 소녀가 아버지 병원비 마련을 위해 거리로 나와 앉아있다. [사진= 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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