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달라이 라마 나오려면 매우 매혹적이어야 한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여성 비하적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 중인 현존 14대 달라이 라마(80)는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진행자로부터 "후계 달라이 라마가 여성이 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달라이 라마는 "여성이 (달라이 라마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면서 자신의 대를 잇는 여성 달라이 라마는 "매우, 매우 매혹적이라야 한다(must be very, very, attractive)"라고 답변했다. 당황한 진행자가 "만일 여성 달라이 라마가 환생한다면 그 여성은 틀림없이 매혹적일 것이란 뜻이냐"고 되물었지만 달라이 라마는 "내 말은, 만일 여성 달라이 라마가 온다면 그 여성은 아주 매혹적이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별 쓸모가 없을 것(Otherwise not much use)"이라고 답했다. 진행자는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해보기 위해 "정말로요? 농담이시죠"라며 장난치듯 물었지만 달라이 라마는 "아니요, 정말입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러한 내용의 인터뷰가 방송되자 여성평등 운동 활동가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비비언 헤이스 여성자원센터 대표는 현지 언론을 통해 "여성의 리더십 승계 능력이 외모로 결정돼야 한다는 말은 실망스럽다. 여성 평등에 관한 한 사회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한다"고 비판한다. 여성 개발 단체인 진보적여성의 니콜 로 대변인 또한 "달라이 라마에게서 여성 후계자 가능성에 호의적인 말을 들은 것은 반갑지만, 공감력과 지혜를 갖춘 분이 그처럼 퇴행적인 의견을 밝힌 건 놀랍고 크게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불교에서 계속 환생해서 대를 잇는다고 믿는 최고 라마(스승)를 일컫는 호칭이다.
달라이 라마가 여성 비하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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