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사기 위해 줄 선 '로봇' 등장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9-25 14: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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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성, 아이폰 구매 위해 로봇을 대신 보내
호주의 한 애플스토어 앞에 아이폰을 사기 위해 줄을 선 로봇이 나타났다.[사진=Business Insider]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수많은 사람들이 '아이폰6S'를 사기 위해 판매 첫날부터 애플스토어 앞에 줄을 선 가운데, 그 행렬에 '로봇'도 동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호주 시드니의 한 애플스토어 앞에서 아이폰6S를 사기 위해 줄을 선 로봇에 대해 보도했다.

이 로봇은 전후이동 및 방향전환이 가능한 전동바퀴와 작은 스크린으로 구성돼있다.

스크린 속에는 로봇을 대기열에 세워놓은 장본인 루시 켈리의 얼굴이 보인다. 루시는 스크린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확인하며 로봇을 조종했다.

루시가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것은 본인이 다니는 언론사에 비치된 여러 대의 로봇들을 보고 나서다.

그녀는 '그 중 하나를 은근슬쩍 대기열에 가져다 놓으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아이폰6S 출시 전날인 24일 새벽 5시 로봇 중 하나를 가져가 대기열에 세워놓은 다음 즉시 집으로 돌아가 정상적으로 출근했다.

대기행렬을 관리하는 애플스토어 보안직원은 '지금껏 본 것 중에 가장 멋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줄을 서있던 다른 구매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스크린에 비친 루시를 진짜 사람이 아닌 애플사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시리'로 오해해 말을 거는 사람들도 있고, 로봇과 함께 '셀피'를 찍고 가는 사람도 많았다.

루시는 '다른 대기자들이 이 로봇을 보며 '이것이 바로 미래'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실질적으로 한 번에 두 가지 장소에 존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보면 참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루시의 로봇은 아이폰을 구매한 세계 최초의 로봇이 될 예정이다. 애플스토어 직원은 제품을 포장해 로봇에게 매달아 줬으며, 그 후 로봇은 차에 실려 루시의 회사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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