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머리 이식 수술' 2017년 12월 중국서 실행 예정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9-14 16: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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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쥐 머리 이식수술 성공한 의사 합류
머리 이식 수술을 할 것으로 알려진 의사가 자신의 수술 계획 일부를 소개했다.[사진=Dailymail]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머리 이식 수술'의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이탈리아 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 집도로 이뤄질 머리 이식 수술이 오는 2017년 12월 중국 하얼빈의과대 부속병원에서 실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예상 수술 시간은 36시간, 비용은 1100만달러(약 130억원)다.

카나베로 박사는 올해 초 자신의 수술 계획을 공개했으나 이후 윤리 문제 등 전세계적인 비판에 직면해 수술 장소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는 지난 6월에도 '이 수술을 달가워하지 않는 나라에서 집도했을 때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던 중 최근 하얼빈의대 주임의사인 런샤오핑 교수가 이 수술에 동참하겠다고 나서 카나베로 박사는 구체적인 수술 일정을 잡을 수 있었다. 런 교수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쥐 머리 이식수술에 성공한 후 최근까지 관련 수술 1000여 건을 집도한 이 분야의 권위자다.

이식 수술을 받을 사람은 희귀 유전질환 '베르드니히-호프만병'(척수성근위축증)을 앓는 러시아 남성 발레리 스피리디노프다.

카나베로 박사는 발레리와 기증자의 몸 온도를 떨어뜨린 뒤 두 신체의 목 부위 조직을 해부해 척수를 절개하고, 발레리의 머리를 기증자의 몸에 연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연구진이 신체 기증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아 윤리 문제가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수술 장소로 선정된 중국은 강제 장기기증이나 인신매매 산업이 성행하는 곳이기 때문에, 기증될 몸의 출처가 불법 암시장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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