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지도자의 자칭 '칼리프' 선언에 대한 정면 비판
(이슈타임)박혜성 기자=911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가 양립할 수 없다는 점은 미국에는 어부지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난동가', '이라크 테러리스트 은둔자'라고 칭하며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은 그를 칼리프(이슬람의 최고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비판하는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알바그다디는 14개월 전 이라크 모술 사원에서 자신을 '칼리프'(이슬람 제국의 주권자의 칭호)라고 자칭한 바 있다. 알자와히리는 음성 메시지에서 '(알바그다디의 칼리프 선언에 대해)우리는 되도록 반응을 하지 않으려 했다'며 '그러나 알바그다디는 충성맹세를 어기고 자신을 칼리프로 칭하고 칼리프국가(IS)를 세웠다. 우리에겐 (전쟁 외의)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알바그다디가 무슬림(이슬람교도)과 상의 한마디 없이 자신을 이슬람 역사 이래 4대 칼리프로 자칭해 모두 놀라 자빠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개된 알자와히리의 음성 메시지는 지난 봄에 녹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가들은 밝혔다. 알자와히리가 음성 메시지에서 탈레반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에 대한 충성을 반복해서 맹세한 점 때문이다. 그러나 탈레반은 오마르의 사망을 지난 7월 30일 공식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매튜 올슨 전 미국 국가대테러센터장은 '꽤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자와히리가 공개적으로 IS의 최고지도자 바그다디를 비난한 것은 처음이다'며 '이것은 알카에다와 IS간의 분열이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두 테러단체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IS와 알카에다가 힘을 합쳤다면 끔찍했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 두 테러집단 간의 균열을 대테러 작전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IS에게 전쟁을 선포한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사진=Yahoo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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