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칸소, 10년 만에 사형 집행 재개

박혜성 / 기사승인 : 2015-09-10 14: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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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사형 집행용 독극물 주사 인권침해 논란으로 집행 보류
10년간 사형 집행을 보류해온 아칸소 주가 다시 집행을 재개하기로 했다.[사진=ABC new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미국 아칸소 주가 10년 만에 사형 집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아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가 살인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남성 8명의 형 집행일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아칸소 주는 독극물 주사가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켜 법정공방에 휘말리자 지난 2005년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사형집행을 보류한 상태였다.

아칸소 주의 사형은 죄수를 마취시키고 나서 심장을 멈추게 하는 약물을 주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첫 단계에서 주사되는 마취제 미다졸람의 효과가 강력하지 않아 사형수가 고통 속에 신음하다가 숨지는 사례가 나오자 논란이 일었다.

사형 집행 때 죄수가 바로 의식을 잃도록 더 강력한 마취제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오클라호마 주 사형수 3명은 미다졸람을 사용한 사형 집행이 잔인한 처형을 금지하는 수정헌법 8조에 어긋난다며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미국 대법원은 사형 집행 때 미다졸람을 사용하는 게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사형 집행 때 사용되는 약물의 제조사를 공개해야 한다는 소송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나 사형집행이 더 이상 연기되지는 않았다.

한편 미국의 민간기구인 사형선고정보센터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사형제를 폐지한 주는 19곳이다.

한국의 경우 1997년 연쇄살인을 저지른 지존파 조직원들에게 사형을 집행한 뒤 18년째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한국을 실질적 사형제 폐지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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