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례식장에서 만나자" 농담인줄 알았는데 현실로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9-10 13: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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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여, 이제 난 간다. 내 장례식에서 만나자 SNS 글 게재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죽음을 예고한 20대 남성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SNS에 내 장례식장에서 만나자는 글을 올리고 실제로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 살던 레오넬 파디야 차베스(20)는 최근 페이스북에 "친구들이여, 이제 난 간다. 내 장례식에서 만나자"고 짧지만 충격적인 메시지를 올렸다.

페이스북 프로필사진도 죽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차베스는 검은 리본을 한 사진을 페이스북 프로필사진으로 올렸다. 검은 리본에는 "평화롭게 영면하소서"라고 적혀 있었다."

청년은 분명하게 자살을 예고했지만 친구들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장난글을 올린 것으로 본 몇몇 친구는 "명복을 빈다"는 댓글을 달았다. 63명은 "좋아요"를 꾹 눌렀다.

하지만 자살 예고는 거짓이 아니었다."

청년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지 몇 시간 만에 동네의 한 공터에서 싸늘한 시신을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던 한 여성이 공터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시신이 발견된 건 이미 사망한 지 여러 시간이 뒤였다"면서 "의료진이 손을 쓸 여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청년은 왜 끔찍한 선택을 한 것일까."

알고 보니 차베스는 페이스북에 자살 예고글을 띄우기 직전 여자친구와 심하게 다퉜다. 이 과정에서 차베스는 여자친구에게 폭력까지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친구가 그런 남자친구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하자 뒤늦게 후회한 차베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여자친구와 싸운 시간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시간이 대체로 일치한다"면서 경찰이 자살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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