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방송사 '사진 조작' 들통, 망신살 뻗쳐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9-03 17: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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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는 엔세나다 지역서 전개된 마약압수작전 현장사진과 합성 시도해
멕시코 방송사 페이스북에 너무 어설프게 조작된 사진이 올라오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사진=멕시코 방송사]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멕시코의 한 방송사 측에서 어설픈 사진조작으로 망신을 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멕시코의 방송사 텔레비사는 최근 페이스북 공식페이지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게제된 사진에는 장총으로 무장한 군이 경비행기를 지키고 있고, 비행기 옆으론 기름통이 보인다.

비행기 앞쪽으로는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팩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정황상 놓여있는 팩들은 마약으로 추정된다.

언뜻 보면 군이 마약카르텔의 경비행기를 잡고, 운반하던 대량의 마약을 압수했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진을 자세히 보면 이질감이 든다.

특히 바닥에 쌓여 있는 마약 팩들이 매우 부자연스러워 누군가 포토샵으로 어설프게 마약 팩을 사진에 옮겨붙인 것이라는 걸 쉽게 알수 있다.

이에 네티즌수사대는 사진의 실체가 무엇인지 추적하기 시작했고, 텔레비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 합성 이라는 사실은 금방 드러났다.

멕시코 군이 마약카르텔의 경비행기를 잡은 건 틀림없는 사실이 맞지만 경비행기엔 마약이 실려있지 않았다.

이에 방송사는 극적인 드라마를 보여주기 위해 고민 끝에 없는 마약을 만들어내자는 이상한 결정을 내렸다.

방송사는 엔세나다 지역에서 전개된 마약압수작전 현장사진을 찾아내 두장의 사진을 섞어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었다.

텔레비사는 군이 마약조직의 경비행기를 잡아냈다. 는 기사와 함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조잡한 합성사진을 금방 눈치챈 네티즌들은 방송사에 비난을 퍼부었다.

멕시코 누리꾼들은 방송사에서 어떻게 이런 조잡한 짓을 할 수가 있지 , 결과내기에 급급해 뉴스에 대한 본질을 잃었네 , 기름통을 압수한건가 등의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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