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없어도 스마트폰은 있어야", 변화하는 유럽행 난민들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8-28 14:46:2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스마트폰을 통해 이주 경로와 체포 소식 등 실시간으로 공유해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발칸반도로 이주하는 난민들의 모습이 스마트폰의 발달로 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유럽으로 밀국을 시도하려는 난민들의 모습이 스마트폰의 발달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발칸반도 경로를 택한 난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이주 경로와 체포 소식, 국경수비대의 움직임, 교통, 숙박시설, 물가 등을 실시간 공유한다.

스마트폰으로 가족, 친구들과 소식을 주고받는 건 물론이다.

발칸반도 경로의 기착지인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 출신의 난민 오사마 알자셈은 새로운 나라에 들어갈 때마다 심카드를 사 스마트폰에 장착하고 인터넷을 켜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다 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불법 이주를 알선하는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오그라드의 구호단체에서 활동하는 무함마드 하지 알리는 스마트폰 덕분에 사람들이 혼자 이주할 수 있게 되면서 알선업자들이 일거리를 잃고 있다 고 말했다.

예전에 난민이 발칸반도를 통해 유럽으로 가기 위해서는 알선업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주에 성공한 난민들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저장된 이주 경로 등 여러 정보와 경험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알선업자의 도움 없이 이주할 수 있게 됐다.

알선업자 없이 유럽으로 밀입국하기 와 같은 페이스북 페이지는 난민들 사이에서 인기다. 수요 감소로 알선업자들이 서비스 가격을 절반으로 인하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